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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돈이되는 경제

트럼프와 그린란드, 미국이 북극을 원한 이유

by 니꿈꿔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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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그린란드를 사들이려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도 비슷한 주장을 했는데요, 당시 덴마크 정부가 단칼에 거절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한 번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과연 미국은 왜 그린란드를 원할까요? 그리고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일까요? 오늘은 그린란드와 미국의 전략적 관계, 그리고 이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린란드는 어떤 곳인가?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국토의 80%가 빙하로 덮여 있지만, 지정학적으로 북극과 가까워 전략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죠.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항로와 자원이 열리고 있는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이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은 오래전부터 그린란드를 탐냈습니다. 1946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덴마크에 1억 달러를 주고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적도 있었죠. 2차 세계대전 직후 덴마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결국 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그린란드를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이유

  1. 군사적 요충지
    그린란드는 북극권에 위치하며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입니다. 냉전 시절부터 이곳은 소련을 감시하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체결하고 툴레 공군기지를 세웠습니다. 이곳은 현재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자원 확보
    그린란드에는 히토류(희귀 금속)와 우라늄, 석유, 천연가스 같은 풍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히토류는 전자제품, 전기차 배터리, 군사 무기 등에 필수적인 원료인데, 현재 전 세계 히토류 공급의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그린란드를 통해 히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새로운 북극 항로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물류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기존의 수에즈 운하보다 짧은 거리로 무역이 가능해집니다. 중국도 이를 이용하려고 북극 해운망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역시 그린란드를 확보해 이 항로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파나마 운하 발언과 연관성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린란드뿐만 아니라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도 미국이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중요한 해상 물류 경로입니다. 미국은 1914년 운하를 건설한 이후 오랫동안 운영해 왔지만,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파나마와 협정을 맺고 1999년 운하 통제권을 파나마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이 파나마와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경계하면서 파나마 운하를 다시 미국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죠.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vs. 중국, 북극에서의 패권 다툼

 

미국이 그린란드를 탐내는 것은 단순히 영토를 넓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린란드와 북극은 이제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습니다.

  1. 중국의 북극 진출
    • 중국은 2018년 **"북극 정책 백서"**를 발표하며 북극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 중국 기업들은 이미 그린란드에서 히토류와 우라늄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북극 항로를 이용한 무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과 북미 시장에 더 빠르게 접근하려 하고 있습니다.
  2. 러시아의 북극 군사력 확대
    • 러시아는 북극권에서 군사기지를 확장하며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2021년에는 북극에서의 미사일 시험을 진행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3. 미국의 견제
    •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북극 이슈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고,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그린란드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들일 수 있을까?

현재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덴마크는 NATO 회원국으로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린란드 매각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직접적인 매입이 아닌, 경제적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그린란드에 1200만 달러(약 150억 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바이든 행정부도 북극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의 발언이 남긴 의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및 파나마 운하 발언은 미국이 전략적 요충지에서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미국이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극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며, 그린란드를 둘러싼 국제 정세도 계속해서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 이 지역에서 경쟁을 펼칠지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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