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심심할 때 습관처럼 껌을 씹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껌을 씹는 습관이 미세 플라스틱을 몸에 흡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팀은 껌을 씹을 때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되어 인체에 섭취될 수 있다는 예비 연구 결과를 미국화학회(ACS)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
껌 1g당 최대 637개 미세 플라스틱 검출
연구팀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껌 10종(합성 껌 5개, 천연 껌 5개)을 실험에 사용했습니다. 실험 참가자에게 껌을 일정 시간 씹게 한 후 타액 샘플을 채취하여,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속도와 양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최대 637개까지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씹은 후 2분 이내에 전체 미세 플라스틱의 94%가 방출, 8분 이내 대부분이 방출되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방출 원인과 건강 위험성
연구팀에 따르면, 껌 속 미세 플라스틱은 타액 속 효소 때문이 아니라 ‘씹는 행위의 마찰력’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입안에서 소화기관으로 그대로 넘어가 인체에 흡수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세 플라스틱, 왜 위험한가요?
- 소화기계 염증 유발 가능성
- 환경호르몬 작용: 미세 플라스틱은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을 흡착해 인체에 전달할 수 있음
- 혈관과 장기에 축적 가능성
껌을 꼭 씹어야 한다면? 건강을 위한 팁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껌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짧고 강하게 씹는 것보다는 천천히 오래 씹을수록 마찰이 줄어들어 미세 플라스틱 방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천연 성분으로 만든 껌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껌, 비플라스틱 껌 등의 제품도 등장하고 있으니 성분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무엇을 씹을 것인가
하루에도 수없이 입에 넣는 작은 껌 한 조각. 하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단순한 입 심심풀이가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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