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처방제와 내성 위험,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정확한 예방 가이드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본 심장사상충약.
요즘은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해 보이지만,
과연 그렇게 사용해도 반려견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사실 반려동물약은 단순한 일반의약품이 아닙니다.
**‘수의사 처방 대상 동물용 전문의약품’**이며,
잘못 사용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약, 왜 수의사 진료 후 사용해야 할까?
1. 단순한 예방이 아닌, 정확한 감염 상태 진단이 먼저
심장사상충은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약만 계속 먹이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예방약은 유충을 죽이는 기능을 하지만,
- 감염된 성충을 제거하지 못하며,
- 이로 인해 내성을 가진 변이 유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잘못된 사용은 ‘내성’ 문제를 키우고, 이는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향후 치료 자체를 어렵게 만듭니다.
2. 예방 효과를 위해선 주기적 감염 검사 필수
많은 보호자들이 매달 약을 먹이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매년 1회 이상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감염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 검사 없이 약만 사용할 경우 내성 기생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과 시기 판단은 반드시 수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약국에서도 살 수 있는데 왜 문제가 되는 걸까?
1. 약사법 예외 조항이 문제
현행 약사법은 일부 주사용 항생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제외하고는,
전문의약품도 약국에서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국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일반 의약품처럼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법적 허점에서 비롯된 잘못된 현실입니다.
가격을 알아보면 8Kg 강아지 기준 6개월 분은 20,000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하셔야 하는 것은 동물병원에서 판매하는 것은 수입이고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은 국내산입니다.
2. 글로벌 제약사도 “수의사 처방 없이는 판매 불가”
대표적인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공급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대한약사회로부터 ‘약국에 약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대법원은 "동물병원 전용 공급은 정당하다"라고 판결했습니다.
- 그 이유는 예방약 투약 전 감염 여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고,
-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수의사뿐이기 때문입니다.
- 미국의 경우, 예방약을 약국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수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심장사상충약 내성 문제… 예방약도 무조건 안전하지 않다
최근 들어,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내성을 가진 감염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약만 계속 먹인 결과,
- 변이 유충이 생기고,
- 이 유충이 자라서 예방약이 듣지 않는 심장사상충으로 번식하는 겁니다.
이것은 단순한 예방약이 아니라,
의료적 판단과 감염 관리가 필수적인 고위험 약물이라는 뜻입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은 왜 꼭 수의사를 통해 해야 하나요?
-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와 지식은 동물병원에만 있음
- 수의사는 동물의 연령, 건강 상태, 체중에 따라 적절한 약을 선택함
- 감염 잠복기와 지역별 유행에 따른 투약 시기를 정확히 판단 가능
- 내성 관리와 예방 실패를 방지할 수 있음
“약은 어떻게 먹이느냐보다, 왜 먹이느냐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약을 구입해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내성, 사망, 감염 확산 등의 리스크는
결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우리가 감기약 하나도 의사에게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는 이유,
심장사상충약 역시 그 이상의 주의와 진단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심장사상충 예방, 이렇게 하세요
1. 동물병원 내원 | 수의사 진료 및 감염 여부 검사 |
2. 예방약 선택 | 체중, 건강 상태에 맞는 약 처방 |
3. 매월 투약 | 월 1회 예방약 투여 (먹이거나 바르기) |
4. 정기 검사 | 연 1회 이상 감염 검사 |
마무리하며…
반려견 예방약은 ‘진짜 예방’이어야 합니다.
단지 약을 먹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검사 – 진단 – 처방 – 투약
이 네 가지가 모두 갖춰질 때 비로소 올바른 예방이 됩니다.
반려동물 건강의 첫 걸음,
심장사상충 예방, 반드시 동물병원을 통해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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