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백세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는 점이죠.
그리고 그 건강의 시작은, 우리가 매일 디디는 **‘두 발’**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얼마 전, 김범수 교수님의 『백세시대 두발 혁명』이라는 책을 읽게 됐습니다.
책을 덮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은 딱 하나였습니다.
“내 발은 지금 건강할까?”
그 질문이 너무도 강하게 와닿았죠.
김범수 교수, 발 건강의 최전선에 선 의사
책의 저자인 김범수 교수는 인하대병원에서 정형외과, 그중에서도 족부(발 전문)를 담당하고 있는 분입니다.
20년 넘는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첫 3D 프린팅 목 환수술 성공, 방송 건강자문 활동까지 해온 **‘발 건강 지킴이’**이기도 해요.
그는 말합니다.
“좋은 의사를 만나는 건 차선입니다.
최선은 아프기 전에 발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발의 중심, 풋코(Foot Core)라는 낯선 단어
책을 읽으며 처음 접한 단어가 바로 **‘풋코(Foot Core)’**입니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쉽게 말해 발 안의 작은 코어 근육들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복근이나 척추 근육이 몸의 중심을 잡아주듯,
풋코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몸 전체를 지탱하는 핵심 근육이라는 거죠.
이 풋코가 약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변형
- 족저근막염: 아침 첫걸음부터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
- 평발, 지간신경종 등 다양한 발 질환
이 모든 것이 풋코 근육의 약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나의 풋코는 건강한가요?
책에는 풋코 자가 진단 테스트도 나와 있습니다.
저도 따라 해봤는데요.
발가락을 곱게 펴는 것도 어렵고, 엄지발가락만 따로 위로 드는 것도 잘 안 되더라고요.
이게 바로 풋코 기능이 약해졌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발을 혹사시키고, 무심했는지 반성하게 되더군요.
평생 걷기 위한 작은 실천, 풋코 운동
책에는 다양한 풋코 강화 운동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간단한 운동이 바로 수건 잡기 운동이에요.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발가락으로 오므려 잡았다가 펴는 동작.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발바닥 깊은 곳에서부터 근육이 꿈틀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또, 발가락 벌리기나 엄지 발가락 위로 젖히기, 종아리 스트레칭도 함께 해야
발 전체의 구조와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발은, 인체 공학적 걸작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발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뼈 206개 중, 무려 52개가 두 발에 몰려 있다고 해요.
발바닥에는 하루 수백 톤의 하중이 실리고,
평생 걸어가는 거리는 지구를 두세 바퀴 도는 거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 발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얼마나 돌보고 살았을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했죠.
“인간의 발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최고의 걸작이다.”
발의 노란불, 지금 켜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발에 피로감이 자주 느껴지고, 발가락이 잘 안 펴지며,
굳은살이 자꾸 생기고, 발이 앙상하게 말라 보인다면
이미 노란불이 켜진 것이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발을 챙기고, 걷는 힘을 지키는 것이
백세시대를 살아갈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 두 발로 백세까지 걷고 싶은 당신에게
『백세시대 두발 혁명』은 단순한 건강 책이 아닙니다.
내 삶의 중심이 되는 발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실용적이고도 진심 어린 책입니다.
평생 나를 지탱해 준 두 발에게 이제는 내가 보답할 시간입니다.
책을 덮으며 저는 오늘부터 풋코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함께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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